아우슈비츠로부터의 편지
1980년에 폴란드에서 삼림학을 공부하던 한 학생은 아우슈비츠 근처에서 병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병 안에는 글씨가 지워져 단어 몇개를 제외하고는 해독이 불가능해진 종이 여섯 장이 들어 있었다. 발견 당시 문서의 모습 현대 그리스어로 쓰어진 문서에서 발견 당시 겨우 해독 할 수 있었던 것은, 글의 작성자가 존더코만도에 속했던 그리스 출신의 유대인 마르셀 나드야리 (Marcel Nadjari)라는 인물이었다는 사실이었다. 유대인들로만 구성된 아우슈비츠의 존더코만도는 강제로 나치의 대량학살을 보조하는 일을 했다. 그들은 유대인들을 가스실로 불러 모아야했고, 가스실의 시체들을 끄집어내야했다. 대략 2200명 정도가 존더코만도에 강제적으로 속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중 110여명 정도만 아우슈비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그런데 해독이 불가능했던 이 문서가 얼마 전 과학 기술의 힘을 빌려 복원됐다. 복원된 문서는 지난 10월 뮌헨의 현대사 연구소를 통해 공개 되었으며, 11월 중에 영어 번역본이 공개될 예정이다. 복원을 통해 나드야리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자신이 아우슈비츠에서 목격한 바를 후대에 전하기 위함이었음이 드러났다. 나는 한글로 이 글을 번역해보고자 한다. 복원 후 문서의 모습 사랑하는 Dimitris Athan[asius] Stefanidis , Ilias Koen, Georgios Gounaris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동반자 Smaro Efraimidou와 내가 항상 기억할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항상 성실한 시민으로서 복무했던 나의 조국 그리스에게. 1944년 2월 차이다리(Chaidari)에서 한 달 정도 수용된 이후에 우리는 아테네를 떠나야 했다. 열흘의 이동기간 끝에 우리는 4월 11일에 아우슈비츠에 도착한 후, 우리는 한 달 정도 동안 격리되었고, 그 후 그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