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온지 꼭 2년이 되었던 지난 8월, 난 마침내 석사논문을 제출하고 석사학위를 받게 되었다. 2년이란 시간이 나에게 무엇을 의미했을까? 이 시간을 한번 쯤은 정리해보고 싶었다. 그렇기에 쭉 정리를 해보려 한다. 어떤 내용들은 내가 독일에 오고 그때 그때 이 블로그에 썼던 내용들과 겹칠 것이다. 그러나 같은 사건에 대해 기술한다고 해도, 경험 중일 때 쓰는 것과 그 후에 쓰는 것은 다르니까, 완전히 무의미한 작업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어쩌면 나중에 심심할때 그 차이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어쨌든 지난 2년 간의 시간을 기억, 추억, 그리고 회상하며 글을 써나가고자 한다. 혹여 독일에서 인문학을 공부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 좋겠다. 인터넷에 널려 있는 독일 대학원에 대한 단순한 정보라는 의미에서의 도움이 아니라, 생생한 경험담으로서의 도움.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나는 한국에서 학부로 사학과를 전공하고, 2년 전쯤 독일로 건너와서 석사부터 사학과 공부를 계속하고 있는 대학원생이다 지금은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유학 가는 것이, 과장 조금 보태서 해외여행 가는 것만큼이나 흔해진 시대에, 굳이 내 경험을 쓰고자 결심하게 된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한국에서의 유학을 나가게 되는 대부분의 학생분들이 미국이나 영어권 국가로 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장 내 부모님부터가 내가 어릴 때 미국에서 유학하셨다. 때문에 미국에서의 유학생활에 대해서는 여러 경로로 여러 방면에 대해서 많이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해 유럽에서의 유학 생활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두 번째는 유럽으로 유학을 온 경우도, 석사부터 시작하게 되는 경우는 드문 편이라는 점이다. 지금은 교수가 되신 나이대의 학자분들 중에 박사를 독일이나 프랑스에서 하신 분들은 많이 있지만, 이 분들은 대부분 석사까지 한국에서 마치고 박사 논문만 유럽에서 쓰신 경우에 해당한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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